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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전시기간2022-07-14 ~ 2022-08-28 전시장소소암미술관 제1,2전시실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존재의 고리'展(2022.7.14-8.28)
  • 본문 내용

    전시소개 및 평론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이번 소암미술관은 현대조형미술기획전으로존재의 고리전을 개최합니다.

    현대조형미술기획전은 각자 미술계의 흐름을 이어갈 작가들의 독창적인 사고와 고유한 조형언어를 구사하는 예술작품의 전시를 개최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20221차 장원석 작가에 이어 올해 2차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할 최희원, 이호동, 박기태 작가들은 고철, 폐품, 나무 등의 일상에 존재하는 재료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자 시도하는 작가들입니다. 재료를 용접, 오브제로 활용, 설치 등의 실험적인 방법으로 작품의 세계를 엿보이는 작가들은 현대 미술계의 발전을 이끌어갈 지역 작가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3색의 특색 있는 작가들의 독창성과 다채로운 입체 작품들의 고유한 질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구성되어 예술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객들이 직접 예술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감사합니다.

     

    관장 양동호 

     

     

     

    전시 서문

     

    존재, 생각의 고리를 만들다

     

     

     존재, 생각의 고리를 만들다 예술은 모방과 재현으로 창작된다. 기존의 결과물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거나 재현을 넘어서는 새로운 발상은 항상 진지한 고민과 끊임없이 연구한 예술가의 노고가 담겨 있다. 2차원과 3차원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가상의 세계를 탐구하는 예술의 영역 은 실로 광범위해지고 있다. 매체의 발달에 의해서 더욱 더 예술의 확장은 가속화되 고 있지만 ‘이게 예술이야?’하는 질문이 나올만큼 예술의 정의와 가치판단은 모호한 상황이다. 어떤 장르, 어느 작품이 더욱 가치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제는 너무도 비 현실적이고 복잡한 것처럼 보인다. 다만 눈에 보여진 예술에서 발견되는 창작의 태 도와 작품으로 생산되고 있는 의미를 좀 더 이야기해볼 수 있다. 예술가는 자신만의 고유한 조형언어를 갖는다. 

     

     작품으로 추구하는 세계,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어느정도 다양성 속에 일관성이 발견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구도와 배열 또는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점은 모든 것은 신의 질서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는 철학사에서 신플라 톤주의 ‘존재의 고리’ 개념이 떠오른다. 창작자 표현 속에는 개별적 형태 속에 질서 와 규칙에 의해 만들어지는 통일성이 나타나며 특유의 조형언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존재의 고리>>전시는 에술가가 추구하는 세계의 재현을 위하여 만들어내는 특유의 조형언어들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독특한 발상과 다양한 시선으로 태 어난 작품들은 하나같이 독창적이고 실험성이 돋보인다. 전시에서는 참여작가 3인 3색의 남다른 시선을 엿보며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조형작품들을 선보인다. 

     

     박기태 작가는 고철이라는 매체를 활용하며 용접을 통한 위태로운 균형과 불안정한 자세를 취한 인물 및 동물의 견고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작업을 해왔다. 길게 늘여진 인체의 표현은 나약함과 외로운 존재를 나타내고 있다.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조각의 형태로 담고 그들의 모습을 인정하면서 점차 자기 자신 을 반성하게 된다. 세부묘사가 개입되지 않은 외적인 형태만으로 제시된 동물의 이 미지는 그 중량감과 함께 힘이 느껴지면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작가 의 정체성을 그대로 강조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 연출된 소는 우리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불리는 매개체이다. 인간에게 자신의 살과 가죽을 희생해주 고 탐욕을 채우는 우리 사회 구조의 갈등 및 부조리를 암시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탐욕을 비우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 의 삶을 이끌어가기 위해 같이 동행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조형된 소의 이미지는 고철이 가지고 있는 물성 뿐만 아니라 분열된 자아의 모습까 지도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죽음과 부조리한 공포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이나 동물의 존재를 좀 더 긍정적인 내용으로 변화시키면서 성찰의 진정 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호동 작가는 버려진 폐품들을 활용하면서 단순한 형상을 제시하기보다는 본래의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며 존재적 가치를 드높이는 업사이클 아트를 상기시킨다. 업사 이클링이란 일상에 버려지거나 목적이 사라진 폐품들을 수집하여 다시 재활용하고 새로운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아트라고 한다.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활용하여 배드 민턴 채와 고철로 이어붙인 의자, 녹이 쓴 농구골대를 조합한 놀잇감, 계란포장대에 들어있는 탁구공으로 골대에 넣는 등의 일반인들이 직접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놀 이’를 통해 유희적인 삶에 대한 모습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그는 버려진 사 물들이 다시 오브제가 되고 또 다른 새로운 존재의 가치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에 대한 성찰을 매개로 작품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기존의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다시 바라본다면 예술은 우리의 일 상이 되고 모든 사물들의 존재가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성찰할 수 있게 한다.

     

     최희원 작가는 나무에 용접을 흘러내리거나 판을 깎아서 파도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조형적 율동과 단순한 구도로 재현해냈다. 미세한 파도의 결(結)은 철의 용접으로 쇳 물을 녹여 나무판에 흔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제작되었으며 철의 딱딱함과 굵직함의 독특한 질감이 파도의 거친 느낌을 잘 살리는 재료적 특성을 활용하였다. 기본적으 로 쓰이는 재료가 철이 되겠지만 나무와의 조화도 작품제작 과정에서 적절한 비중 을 둘 것이라고 작가는 생각했다고 한다. 자연에 보여지는 시각적인 요소들을 재료 와 기법을 통해 하나의 주제로 연결시키는 작가의 작업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 를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생명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 신비로움은 순 수한 자연에 대한 영속성과 대자연의 힘을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자아성찰’에 대한 의미부여를 했다. 전시에 연출된 결(結)은 본연의 물성 그 자체의 자연스러움을 구 축하지만 자연에 대한 미적예찬은 존재의 본질을 심오하게 탐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 모두 존재를 각기 다르게 해석을 하고 있다. 존재는 지금 현실을 의미한다. 하 지만 현실이 미래로 더 발전되거나 지금 현재 시점에서 더 새롭게 변할 수 있다. 또 는 과거에 존재했었던 것이 현실에서 더 큰 의미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술가들 은 현실에 존재하면서 각자 다른 사고를 하고 사회 공동체라는 규모 안에서 서로 상 호작용하며 사고의 틀을 넓혀간다. <<존재의 고리>>展은 3인의 예술가들의 색다른 시선과 조형적인 감수성을 느껴보 고 예술작품에서 보여 지는 상상력과 독특한 조각적인 표현의 질감을 감상할 수 있 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잠시 일상을 멈췄던 시민들이 이번 전시 를 통해 새로운 예술가들과의 만남으로 예술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 기를 바란다.

     

    학예연구사 양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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