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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전시기간2017-12-15 ~ 2017-12-21 전시장소소암 미술관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 시민자유대학 미술제(2017.12.15-12.21)
  • 본문 내용

    전시소개 및 평론

    시민자유대학 미술제를 열며

     

    시민자유대학(이하, 자유대학)에서 드디어 첫 미술제를 개최한다.미술제를 두고서 여러 의견이 있었다. 작가들 대상의 자유대학 기획전, 자유대학 구성원 중 전문 미술인들만의 전시, 자유대학 회원 중 희망자 누구든 참여 가능한 전시 등 여러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있었는데 결국 미술제는 가장 자유대학다운 선택으로, 즉 참여를 희망하는 자유대학의 모든 회원과 수강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미술제로 최종결정되었다. 대형 걸개 그림 같은 작품을 두고서 화가들의 공동작업은 더러 이루어져 왔지만 여러 다양한 시민들이 한 작업실에서 서로 토론하고 대화해가면서 각자의 작품을 완성해가고 그것을 함께 전시하고 나아가 상호 비평까지 하는 미술제는, 내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나 들어본 사례가 없다.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넘쳐난다. 우선 참여 구성원의 스펙트럼이엄청 넓다. 화가나 미술교사 등 미술 전공자들에서부터 비전공자인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참여자의 폭이 대단히 넓고 다양하다. 하물며 초등학생조차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작품은 어떻게 다른가’ 가 하나의 초점이 될 만 하다. 보통 좋은 예술작품이란 내용과 형식, 표현과 구성 등 변증법적 긴장 관계인 두 조건들이 얼마나 잘 매개되어 좋은 짜임으로 녹아나 있는가, 유기적 조화를 달성해내고 있는가 등이 주요 관건이다. 이번 전시 참여자 중에는 내용면에서는 높은 수준에 도달되어 있는 예술철학자나 철학과 대학원생들도 여럿 있는데 연마되지 않은 테크닉은 그들의 내용과 인식 수준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초등학생의 인식 수준에 연마되지 않은 테크닉은 나름 순수함이 묻어나면서 귀여울 수 있다. 그러나 인식 수준과 표현력의 간극이 큰 경우 작품에서 이 불균형은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인식과 표현 간 상관관계, 이 또한 호기심이 일어나는 포인트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초점은 자기 작품의 설명 능력과 상호비평의 수준이다. 이 일은 전문 작가들도 감당하기 힘들어서 가능하면 회피해오고 있는 일로 알고 있다. 그러니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 어떤 것도 미술로 허가하는 미술 다원주의 시대가 열리면서 미술에서 기준은 사라졌고 좋은 미술과 나쁜 미술, 혹은 진짜와 가짜등을 재단하고 판단하는 최종 심급기관이 아트월드(Art world)로 넘어갔다. 작가, 평론가, 미술관 및 화랑, 미술전문기자, 컬렉터 등 미술관계자들로 형성된 아트월드에선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필요와 이해관계 속에서 담합이 가능하다. 당연히 미술정치가 판을 치고 시스템이 강화된다. 시스템의 이해가 작품 수준에 우선하기 때문에 사이비 작업들이 득세할 수 있는 구조다. 시각문화의 혼란과 미술의 난맥상은 예고된 재앙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대미술의 무정부적 혼란상을 문화산업이 고스란히 흡수하여 이용한다는 점이다. 이익을 좇는 아트월드는 기꺼이 문화산업에 흡수되고 미술은 이제 미술의 기준이 아닌 경제원리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당대 미술은 바람직한 방향을 위한 그 어떤 장치도 부재한 채 유영하고있다. 작가가 아닌 시민들이 작업과 전시, 게다가 비평까지 주체가 되어 열리는 자유대학의 미술제가 반가운 것은 이런 이유다. 이 신선한 도전과 실험이 의미있는 시도가 되고 비엔날레의 도시 광주미술에서부터 자극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시민자유대학 학장 장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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