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로그인 등

LOGO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CONTENTS

  • 이동제재
    이동제재 이동제재 이동제재 이동제재
    이동제재
    전시기간2021-07-28 ~ 2021-08-18 전시장소소암미술관
    이동제재 이동제재 이동제재 이동제재
  • 본문 내용

    전시소개 및 평론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고 시민들의 삶이 정상화되기까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전반에 걸쳐 침체 현상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장중심의 문화예술활동 또한 이루 말 할 수 없는 위축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 미술관들은 기존 전시방식에서 온라인 활동 부분을 더욱 강화하여 가상전시, 영상 아카이브 등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과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에 있어 예술가가 직접 만든 진본이 갖는 중대성만큼이나 직접 작품과 대면해서 느낄 수 있는 환희와 즐거움은 전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누군가는 겪었거나 또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광주와 영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세희 작가는 영국의 일상적 음식문화의 장면을 연출한 사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국적인 요리와 식기, 칼라풀한 과일과 야채가 담긴 사진은 일상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예술적인 장면을 포착하고 기록으로 남긴 듯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은 이동제한으로 격리된 상황 속에서 한정된 음식을 일주일동안 취식한 과정의 사진입니다. 이러한 작품의 출발점을 듣고 나면 사진 속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세희 작가는 시대적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작품을 창조하고 독창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작품감상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시대의 모습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복합적인 감성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에 예술의 영속한 가치는 빛이 바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술을 애호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마스크 착용하기,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코로나19 종식에 함께해줄 것을 거듭 부탁드리며 소암미술관은 앞으로도 삶 가까이에서 예술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암미술관장 양동호​

     

     

    전시서문

     

      코로나19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바이러스 유행과 종결에 대한 희망이 팽팡한 줄다리기를 장기간 이어가면서 변화된 삶에 적응하고 맞추며 살아가는 게 일상으로 안착한 것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반응하는 것은 이미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덕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변화 속에 융복합의 개념이 시대적인 트랜드로 대두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며 자연스러움을 넘어 낯선 것에 대한 저항감은 오히려 신선한 감각으로 문화에서는 활력적인 소재로 이용되어 왔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예술가 또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예술가의 창작방법과 성향에 따라 영향은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장소를 옮기며 작업의 소재를 발굴하고 이미지를 포착하는 창작자에게는 작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붓 터치, 재료의 질감 등 매체적 표현의 특성이 중요한 회화와 조각보다 현장의 분위기와 찰나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보여주는 사진, 영상 작가에게 장소를 제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은 창작행위에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박세희 작가의 <이동제재> 전시는 이러한 코로나19 상황에 고립된 예술가의 고민과 창작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전반에 흐르는 차분한 분위기는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한 일상을 이웃과 함께 즐기며 살아가는 여유로운 삶의 문화, 킨포크(kinfolk)에서 차용되었다. 하지만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강제된 이동제재(Lock Down)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긴장과 불편을 섞어 킨포크 라이프를 표현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영국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칼라풀한 과일과 채소, 우리에게 다소 이국적인 음식의 사진과 영상은 주방 또는 식탁의 공간에서 제한되고 있으며 특정한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작품의 어두운 배경들은 상황에 대한 부정성을 강렬하게 느끼게 한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농민들의 소박한 일상이 표현된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작품이 사실은 지주의 감시를 받으며 한 톨의 곡식이라도 아껴야 했던 시대적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과 작품의 맥락이 비슷하다.

    이러한 해석을 암시하고 있는 코드를 자칫 내려놓고 작품을 바라본다면 박세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으로 오인될 수 있다.

     “남에게 빌어 오지 않는 거짓없는 자기 자신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빛나는 비밀을 끊임없이 찾게되는 숨박꼭질이 펼쳐진다.”라는 세잔느의 말처럼 예술가의 눈을 빌려 세상을 다시 보는 것은 고착된 정신과 불안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삶을 환기하고, 다시 설계해볼 수 있는 창조성을 나누는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

     

    큐레이터 양 호 열

     


본문 다시읽기

리뷰컨텐츠는 현재 페이지의 본문내용에 다시 접근할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합니다.



리뷰 네비게이션

디자인 구성 요소

HOME-LIKE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