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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전시기간2023-08-10 ~ 2023-09-10 전시장소소암미술관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점 적 (漸 積) - 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2023.8.10-9.10)
  • 본문 내용

    전시소개 및 평론

    인사 말씀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소암미술관은 예술가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꺼지지 않는 창작 의지를 기념하고자 매년 역량을 갖춘 예술가를 초대하여 전시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점적(漸積)>은 제목의 뜻과 같이 번지고 쌓아가는 수채화의 기법적 특징과 그 결과로서 이루어지는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물감을 머금은 색이 순간 종이 위로 번지는 수채화는 약간의 방심도 허락할 수 없는 장르입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함께 물방울이 떨어지는 매 순간 마다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완성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수채화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예술가의 혼과 마음이 담겨야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정 어린 작품 창작과 함께 작가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상상력을 넓히기 위한 노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예술가는 그림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만의 영감을 기르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자연의 모양을 관찰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을 하거나, 영감이 떠오르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바라본 것을 또는 상상한 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충동을 예술가는 부단히 끌어내는 것입니다. 예술가는 종이를 펴 놓고 붓을 들어 그 상상력과 영감을 그림으로 옮기면서도 본능적인 충동, 그림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지면 잠시 그림을 멈춰뒀다가 다시 영감이 떠오를 때에 가서 계속해서 그려나갑니다. 이렇게 그리고 계속해서 창작해 나가면서 수백 점을 완성하고, 우리에게 선보이는 것은 수십 점에 불과합니다. 전시에 내보이는 그림들은 저마다 빼어나고 기운이 넘쳐흐릅니다.

      능률과 업적만을 우선으로 하는 문명의 추세에 밀려서 인간의 본성과 자연성이 점차 경원시 되어가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되는 시대입니다. 소암미술관에서 인간의 창조적인 본능과 자연성을 가꾸어나가는 예술을 감상하고 체험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전시를 위하여 참여해 주신 작가님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암미술관장

                                                                                                                                                                양 동 호

     

     

    전시 서문

     

     

    점적, 하나의 행위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모든 것을 창출한다

     

      물방울이 한번 떨어지면 크게 번지면서 그 물수제비의 파장이 커진다. 이는 하나의 행위에 집중하게 되면 더 새로운 것들이 창조된다는 것이다. 미술작품에 활용된 물이라는 재료는 수채화 작가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표현기법이다. 물은 한마디로 정신성을 내포하고 있다. 분출된 정신성은 떨어진 물처럼 주워 담을 수 없으며 계속 퍼지게 되어 있다. 예술가가 작품 하나를 만들어낼 때마다 작가의 새로운 예술세계가 끊임없이 펼쳐지게 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비유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인 <점적(漸積)-Concentration & Splash Waterdrop> 류신, 염순영, 오경민, 송정회, 정송희, 조숙, 한태희의 작가 7인의 수채화 작품들 약 20여점이 등장하며 예술에 대한 창의적인 발상과 새로운 시각으로써 작품을 해석하고 하나의 열정으로 모든 것을 창조해내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자 기획되었다. 작가들이 수채화에서 나타나는 흐릿한 색채와 묘사로써, 여름의 계절감에 어울리는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번지기 기법, 뿌리기, 닦아내기 등의 여러 가지 고유한 표현기법이 존재하지만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거의 번지기 기법이 표현되었다. 식물의 이미지를 소재로 하여 시간을 회복하고 자연과의 소통을 얻고자 하는 작업세계를 구축하는 류신 작가, 단순한 색 면에 반복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꽃의 이미지를 시각화시킨 염순영 작가, 배경화면을 색감으로 번지게 하고 꽃의 이미지를 직접 뜨개질하며 새로운 표현기법을 시도한 오경민 작가, 자연풍경에 느껴지는 사색과 감정에 대한 색채를 재현한 송정회 작가, 미완성이면서도 일상적인 풍경을 순간의 필치로 재구성한 조숙 작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꽃무늬를 재구성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회화의 언어로 풀어가는 정송희 작가, 세부적인 동물묘사와 배경화면에 자연물의 이미지를 패턴화시킨 한태희 작가 등은 대부분 자연이라는 공통분모로 수채화의 독특한 기법을 활용하면서 자신들만의 일상적이고 풍부한 스토리를 구성하였는데 자연의 본연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에 대한 집요한 관찰력은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변화하며 자연의 순수함을 영원히 간직한 채 또 다른 새로운 테마의 결과물을 축적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물이라는 하나만의 재료를 사용하면서 자연에 대한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표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자세는 또 다른 발상을 창출해내려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자연 속의 이미지를 더 새롭게 보는 시각을 갖춤으로써, 예술 감상에 대한 즐거움과 열정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학예연구사

    양 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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